[일본대학원] 출원허가를 받았습니다

답장을 보내고 그 후 교수님은 조용하셨습니다.

말로만 듣던 잠수이별인가..

8월 16일 이후로 교수님은 연락이 오지 않고 학교 홈페이지에는 내년 4월 연구생 모집 안내가 시작되었습니다.

 

교수님께서 내 메일을 읽지 못한건 아닌지 

'내가 맴에 안 들면 안든다고 말해달라고!'를 외칠 때

옆에서 언니가 한마디 거듭니다

"아는 사람은 영국까지 가서 면접 봤는데 교수가 잠수 탔대"

전혀 위로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정중하게 여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전에 연락드렸던 찹쌀도롱뇽입니다

 

학교 홈페이지에 4월 연구생 출원 정보가 떠서 연락드립니다

제가 지원해도 될까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다시 또 다시 연락이 오지 않았습니다.

교수님께서는 거의 금요일 오후 12시 8분 경에 주로 답장을 보내셨는데 

매 금요일을 넘길 때 마다 심장은 바운스바운스, 포기를 해야하나 싶을 때

 

토 요 일 에 답 장 이 왔 습 니 다

 

 

찹쌀도롱뇽　さん

 

교수です。

私の研究室외국인연구생としての受け入れは가능です。

공식적 학생이 되기 위해서는 학교에 서류를 제출해야합니다.

 

석사시험은 내년 여름에 봐도되고 1년 있다가 봐도 되므로 연구생 기간은 1년으로 지정해주세요.

그리고 연구계획서는 보강해주세요.

 

입학하기 전 아래의 책을 공부해주세요

[전공서적 출판사와 이름]

 

출원하게 되면 다시 연락주세요

以上

 

 

이전 메일에는 없는 '이상'에 마치 연구실의 일원이 된 것 같은 내적 친밀감을 느꼈습니다.

친구는 "토요일에 메일 보내는 연구실이면 토요일에도 일한다는 거 아냐?"

라고 질문했지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