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일본] 유학일기

[D+38] 한국은 쉬는 날, 그러나 수요일은 제일 바쁜 날

찹쌀도롱뇽 2020. 4. 15.

 

저번 주부터 마라샹궈에 대한 욕망이 꿈틀

월요일엔 배를 타고 한국에 가서 강아지를 안아주고 바로 마라샹궈를 먹는 꿈을 꿨다.

 

꿈에서 깨자마자 아마존에서 마라샹궈 재료를 구입

 

 

온라인 강의를 들으면 택배를 바로 받을 수 있습니다.

 

마라샹궈 소스

한국과 같은 맛일 것 인가

어차피 중국 브랜드 제품이니까 같겠지

 

푸주는 좋아하니까 많이 사야지 했는데

정말 많은 양이 와버렸다

 

물에 담가둔 푸주가 박스 속 한 봉지의 분량

건두부도 담궈둔 양의 2배를 냉동으로 더 보유하고 있습니다

정신 차려! 너는 마라샹궈 장사하러 유학 온 게 아니야!

 

 

와인 세미나가 끝나고 스터디까지 한 시간이 남아

어찌할까 하다 급하게 자전거를 타고 마트를 다녀왔습니다

매운 마라샹궈는 빈 속엔 무리니까 점심은 맥도날드

새로 출시한 푸딩 쉐이크를 마셔봤습니다

한국에도 출시해주세요 제발

 

 

글을 쓰면서 깨달았습니다

왜 해피밀 장난감 안 주셨지

 

스터디가 끝나고 형광펜을 사러 편의점으로

리락쿠마 수건을 받고 싶어서 코카콜라를 샀는데

로손 포인트카드가 없어서 스탬프를 받을 수 없었습니다.

 

꿈에까지 등장했던 마라샹궈를 근 두 달 만에 먹었습니다

너무 많은 양을 만들어서 일주일 내내 마라샹궈만 먹어야 하지만

지금 순간은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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