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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 브로큰 마리코」 マイ・ブロークン・マリコ

찹쌀도롱뇽 2024. 1. 31.

★★★★★


 

블랙기업에 근무하는 평범한 회사원 토모요 시이노는

고등학교 동창 마리코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마리코가 오랫동안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렸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토모요는 마리코의 가족으로부터 유골을 빼앗아 여행을 떠난다.

 

히라코 와카의 인기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실사 영화.

나가노 메이 단독 주연작.

 

나의 메이가 이렇게 잘 컸다니 감탄하기엔 조금은 어두운 영화.

원작 만화를 아직 보지 않았는데 리뷰를 쓰고 봐야겠다.

 

가정폭력에 시달렸던 마리코와

직장 내 언어폭력에 시달리는 토모요 둘 다 폭력의 희생자.

폭력으로부터의 해방을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린 마리코와 다르게

시이노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유골함을 들고 여행을 떠나기 전 시이노가 아껴두었던 닥터마틴을 

꺼내는 장면이 인상깊게 남았다. 

집 깊숙한 곳에 아껴두었던 닥터마틴을 꺼냈을 때의 악취란.

 

나가노 메이는 아역 때부터 연기를 잘했지만 

해가 갈수록 더 배역소화를 잘해낸다.

 

전매권 특전으로 마리코가 시이노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엽서를 받았다.

디자인도 예쁘고 의미도 있어서 기분 좋은 특전이었다.

 

결말을 보고 많은 생각을 했다.

폭력과 폭행의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혹은 폭력과 폭행의 현대 사회에서 여자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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