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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은, 나를 그린다」 線は、僕を描く

찹쌀도롱뇽 2024. 1. 31.

★★★☆☆


 

 

대학생 아오야마 소스케는 아르바이트 전 회화전시 현장에서 운명적 만남을 마주한다. 

흰색과 검정색만으로 이루어진 수묵화. 

깊은 슬픔을 가지고 있는 소스케의 세계가 변하는 계기가 된다. 

수묵화의 거장 시노다 코잔에게 수묵화를 배우기 시작하는 소스케. 

수묵화는 필끝에서 만들어지는 선만으로 그려내는 예술, 

그리는 것은 ‘생명’ 수묵화와의 만남으로 멈춰있던 시간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요코야마 류세이, 키요하라 카야 주연 만화 원작의 실사화 영화. 

전매권을 구입할까하다 요코야마 류세이의 연기를 좋아하지 않기에 넘겼는데 

영화관에서 나오는 예고편을 보고 예매했다. 

 

애제자를 들이지 않는 거장이 선택한 아픔이 있는 제자. 

뻔하디 뻔한 이야기이지만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 

수묵화를 그리는 행위를 통해 상처를 회복한다는 

이야기를 설득력 있게 풀어낼 수 있었던 건 원작 만화의 스토리덕분일까. 

 

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보여주는 장면들이 인상 깊었다. 

하나의 그림이 완성되는 과정, 

그 시작에는 고요와 침묵이 있고 눈을 감았다 뜨면서 시작되는 힘찬 선들. 

 

자신만의 방법으로 그림을 완성해가는 장면들을 보고 있으면 

선은 나를 그린다는 제목을 이해할 수 있다. 

 

검정의 농담으로만 표현되는 수묵화의 매력을 영화를 통해 알게 되었다. 

색이 없이도 이렇게 표현이 가능하구나. 

과감하게 선을 그리지 못하는 내게 많은 생각을 들게 한 영화였다. 

 

바운디 작곡 작사의 주제가가 영화와 잘 어울린다. 

요코야마 류세이의 머리카락이 덜 덥수룩했다면 별점이 4점이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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