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p/[2022.10] JR PASS

[JR PASS] 연애하게 해주세요, 이즈모 타이샤

찹쌀도롱뇽 2024. 2. 10.

 

이즈모시에 도착했다. 

 

이즈모시에는 연애 특화 이즈모 타이샤가 있다.

음력 10월마다 일본 전역의 신들이 이즈모 타이샤에 모여 회의를 하는데

이때, 신들이 모여 수다를 떨면서 자기 지역의 청춘남녀를 소개하며 인연을 맺어준다고 한다.

신들의 회의 장소인 것보다 연애 신사로 유명한 신사.

 

 

야간 기차에서 자고 꼬질꼬질한 상태로 연애를 기원할 수 없어

이즈모 역 앞에 있는 목욕탕에서 입욕을 하기로 했다.

 

 

 

입욕 성인(중학생 이상) 720엔, 칫솔 160엔, 바스타월 260엔

티켓판매기에서 발권 후 입장.

 

 

목욕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우유자판기.

 

 

넓고 시설이 깔끔하게 잘 되어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22시까지.

오전 9시 58분 기차에서 내려 지도를 찾아 걸어가니

첫 손님으로 입장하여 입욕할 수 있었다.

 

노천탕과 사우나도 있는 대형 목욕탕이다.

 

 

깨끗해진 몸과 마음으로 버스를 타고 이즈모 신사로 간다. 

이즈모 타이샤 행 버스는 30분에 한 대씩 운영되고 있다.

 

전철을 이용하면 이즈모 타이샤 마에 역에서 걸어서 12분이 걸리기 때문에

버스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33분 소요 편도 510엔.

 

 

 

신사 근처 상점들

 

 

버스정류장 세이몬마에 에서 찍은 세이몬, 한국어로 정문이다.

 

 

대신사라는 이름에 걸맞게 경내가 넓다.

 

이나바의 흰토끼라는 설화가 전해지고 있어 토끼에 관련된 물품이 많이 보인다.

이즈모 타이샤의 연원이 오래돼서 인지 이즈모에는 신과 관련된 설화가 많이 있다.

 

 

토리를 지나 신사 내로 들어간다.

 

 

신사 참배를 할 때 2번 절하고 > 2번 손뼉 치고 > 기도를 한 후 > 한 번 인사한다가 기본인데

이즈모 타이샤에서는 박수를 4번 친다. 

 나와 나의 인연을 위해 각각 2번씩 4번의 박수를 치는 거라고.

 

신사에 달려있는 포승줄을 시메나와라고 하는데, 

이전에는 이즈모 타이샤의 시메나와에 동전을 던져 

동전이 박히면 인연이 이루어진다하여 많은 사람이 도전했으나,

현재는 동전 던지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고슈인도 야무지게 받고,

 

 

인연을 연결해준다는 빨간실도 구매했으며

오미쿠지까지 야무지게 뽑아줬다.

 

 

큐알 코드로 신사에 대한 안내를 읽을 수 있다. 

한국어 지원도 되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다.

이 자리는 회의 때 어느 신의 자리인지 같은 안내가 되어있다. 

 

 

어디에나 있는 스타벅스가 이즈모 신사 정문 버스정류장쪽에 있다.

 

 

역으로 돌아와 기차를 기다리며 이즈모 특산품들을 구경했다. 

팔찌가 예뻐 선물용과 개인 사용용 팔찌를 구입했다.

 

 

도장도 한 번 찍어주고 이즈모에서는 숙박 없이 오사카로 향했다.

 

 

JR PASS의 최대 장점은 다양한 기차를 타볼 수 있다는 점이다.

30대 첫 JR PASS 여행에서 기차 멀미가 생겼음을 알게 되었다.

오카야마까지 가는 길에 멀미로 상당히 고생했다.

 

 

그래도 밥은 먹어야하니까 오카야마에서 오사카행 신칸센을 타기 위해

환승하는 시점에 에키벤을 구입했다. 

고깃집의 스테이크 도시락은 멀미를 해도 맛있다.

 

 

오사카에 도착해서 친구네 이자카야로 달려갔다.

한국에서 일본으로 교환학생을 온 친구도 만나고

오사카 친구들도 만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교토로 가는 기차가 평소보다 빠르게 종료되어

호텔에 전화를 걸어 양해를 구하고 친구네 집에서 잤다.

사진은 친구네 집 고양이.

 

이즈모 신사의 효엄에 대해 논하자면,

한국인이어서 신들이 소원을 안들어주는 건지

신들도 노력하고 있는데 인연이 안구해지는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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