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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나리」 ミナリ

찹쌀도롱뇽 2024. 1. 27.

★★★☆☆


 

 

일본에서 개봉한다는 소식에 빠르게 예매한 미나리

별점은 3개.

 

한국어와 영어로 대사가 나오고 일본어 자막으로 본 첫 영화였는데

일본어 번역이 약간 아쉬웠다.

순자(윤여정)의 비속어들을 잘 살려주지 못하는 일본어 자막.

 

보는 내내 불안한 마음이 들어 영화가 언제 끝날 지 전전긍긍했다.

웃음 포인트가 제법 있는 데, 웃으면서도 이러다가 뒤에 무슨 일이 생기는 거 아냐?

라는 생각에 긴장을 놓을 수 없다.

 

극 중 제이콥(스티븐 연)과 모니카(한예리)의 약혼이 72년인걸로 보면

나의 부모님보다도 조금 더 윗 세대 이야기.

꿈을 이루려는 제이콥의 마음도 이해가 가고

현실적인 모니카의 마음도 이해가 가서

그 둘 중에 누구 하나의 편을 들어주기 위해

머리를 열심히 굴리다가 마지막에 가서는 감독을 욕했다는 후기.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라니까 욕을 하면서도 찝찝...)

 

같이 일하는 양계장 한국인들은

한인 교회를 피해 도시를 떠나왔다는 이야기를 보면

세상이 변해도 한인교회는 변하지 않는가보다.

 

모든 배우가 좋은 연기를 선보이는 가운데

아역 데이비드의 연기가 훌륭하다.

 

+) 잘못된 국위선양 의식을 가지고 있는 분들께 알려드립니다.

일본에서도 미나리는 많은 극장에 배급이 되고 있고,

첫 개봉일 아침시간에 보러갔음에도 상당 수의 일본인들이 저와 함께 엔딩크레디트가 다 올라갈 때까지 영화를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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