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치바 펫숍에서 데려온 골든햄스터 오쨩, 별칭 헬린이.
친구들 모두 한국에서 오지 못하고 있던 때 함께 해주다가
하늘길이 열리고 한국에서 친구가 놀러오기 일주일 전에 해씨별로 갔다.
야무지게 코로나 기간동안 나를 지켜주었던 친구.
고슴도치를 구경하러 간 펫샵에서 한국산 3500엔이라는 가격표가
눈에 걸려 분양받은 오쨩은 수컷 골든 장모 햄스터였다.
여기서 당신이 햄스터를 키우기 전에 알아야하는 사실 첫 번째,
수컷 햄스터는 굉장한 사이즈의 뽕알을 가지고 있다.
그것을 베개 삼아 자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는데, 큰 확률로 거무튀튀한 색이라
매번 병에 걸린 게 아닌지 걱정을 하게 될 수 있음을 유의하자.
어마무지하게 귀엽다. 부드럽고
당신이 햄스터를 키우기 전에 알아야 하는 사실 두 번째
물리면 피가 뚝뚝 흐를 정도로 강력한 치아의 소유자이다.
한번 물리고 핸들링을 포기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핸들링 없이 자라서 스트레스 없이 장수한 거 아닐까 싶다.)
햄스터는 좁은 공간을 좋아하는데 아무리 큰 집을 사줘도
본햄의 마음의 드는 구석에서 자고, 먹으며 생활한다.
당신이 햄스터를 키우기 전에 알아야 하는 사실 세 번째
그 모습이 귀엽다고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면
햄스터 사는 공간이 너무 좁은 것 아니냐며 동물학대범으로 몰릴 수 있다.
당신이 햄스터를 키우기 전에 알아야 하는 사실 네 번째
햄스터는 야행성 동물로 밤에 활동한다.
오, 나는 밤과 낮이 바뀐 사람이어서 오히려 좋겠다고 생각한다면 오산.
어둠 속에서 활동하는 햄스터가 밤에 인공조명 아래 있으면 햄활리듬이 무너져버린다.
햄스터는 보통 2-3시쯤에 활동하는데 무소음 휠이라 해도 적막한 밤에는 큰 소음을 만든다.
리빙박스에 키우는 경우, 햄스터가 철망을 이로 갉는 소리 또한 소음이다.
새벽에 이로 철사를 갉아내는 소리는 꽤나 그로테스크하다.
당신이 햄스터를 키우기 전에 알아야 하는 사실 다섯 번째
소동물이라고 하여 그들을 케어하는데 드는 돈이 작은 것은 아니다.
쾌적한 환경(햄과 사람 모두 해당)을 위해서는 베딩은 자주 갈아줘야 하고
햄복지를 위해 큰 리빙박스를 샀다면
많은 양의 베딩을 지속적으로 구매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장난감, 은신처, 식판들도 비정기적으로 교체해줘야 하며
낮은 온도에서 동면을 하는 햄스터들을 위해 겨울철에는
풀타임 난방을 가동해야 한다.
당신이 장모햄스터를 키우기 전에 알아야 하는 사실
장모종의 부스스함을 좋아하는 당신, 장모털은 습기가 높으면 떡이 진다.
때문에 꾸준하게 털 관리를 해줘야 하며,
핸들링이 되지 않은 햄이라면 털 관리 시간은 공포의 시간이 될 수 있다.
건강하던 오짱은 2살이 되면서부터 몸이 굼떠졌다.
좋아하던 휠도 돌리지 않고 많은 시간을 잠을 자며 보냈다.
눈에 왕눈곱이 끼는 일도 생기고, 눈병이 생긴 건가 걱정이 된 날도 있었다.
잠깐 한국을 다녀오는 일정동안 오짱이 해씨별로 갈까 걱정했다.
한국에서 돌아와 도쿄역에 도착하자마자 택시를 타고 집으로 달려갔는데,
집에 도착해서 이름을 부르자 어슬렁어슬렁 나와서 물 마시고 다시 자던 오쨩.
먹이가 다 떨어져 가서 새로 한 봉지를 사면 다 먹을 수 있을까
고민을 한 다음 날에 해씨별로 갔다.
그때 한 봉 더 샀으면 다 먹을 때까지 함께 했을까.
당신이 햄스터를 키우기 전에 알아야 하는 사실 여섯 번째
햄스터의 수명은 2년에서 3년으로 매우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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