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도 잘 살 줄 알았다. 은근한 시골에 대한 동경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시티걸이었다.
편도 1500엔을 내면 한시간 반이 걸리는 치바에서 도쿄의 여정을
반복하다가 도쿄로의 이사를 준비했다.
그 당시 연구 주제로 제 3의 공간을 잡고 있어서 셰어하우스로 집을 알아보았다.
외국인 가능, 유학생 가능한 곳을 추스르고 골라 이다바시와 긴자 두 곳이 최종 후보로.
실사구경을 가기 전 꿈을 꿨는데 도쿄 제 3공항을 찾던 나에게 안내원이
야마다 상이 있는 어디로 가라고 했는데,
긴자 쉐어하우스 담당자분이 야마다 상이었다는 신기한 이야기.
주방과 샤워실, 세탁실을 공유하고 각자의 방에서 생활.
이다바시와 다르게 방 안에 세면대가 있어서 편리했다.
구석에 세면대가 있어서 양치를 하기 위해 화장실을 갈 필요가 없었다.
창문도 있고, TV도 있었으며 전기세가 월세에 포함이어서
세탁기랑 건조기도 열심히 돌리면서 여름엔 에어컨을 끄지 않고 살았다.
하지만 치바에서 맥시멀리스트의 삶을 살던 나에게 방을 좁았다.
이사할 때 키보드(컴퓨터용 말고 피아노)랑 코타츠, 재봉틀, 오븐 다 팔았는데
팔고 팔아도 남아 있는 짐들.
사진은 애교, 옥상 창고에 꽉차게 짐이 더 있었다.
양해를 구해서 옵션에 있는 침대는 안 쓰고 내 매트리스로 가져다 놓았다.
짐이 많기도 하고, 중간에 쉐어하우스에서 코로나 발병자가 생기면서
불안감에 또 다시 이사를 했지만 그럭저럭 좋은 집이었다.
월세 9만엔 (전기 수도 가스 요금 포함)
화장실, 샤워실, 세탁실, 거실, 주방 공용
핫쵸보리역까지 걸어서 10분, 여성전용
'Daily Records > はじまりはいつもあ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쿄펫샵] ZOO신오쿠보 ZOO新大久保 (1) | 2024.02.09 |
---|---|
[도쿄맛집] 108 맛차사로 신마루노우치 빌딩점 一◯八抹茶茶廊 新丸の内ビル店 (1) | 2024.02.09 |
[도쿄맛집] 쿄카스즈케 우오큐 긴자점 京粕漬 魚久 銀座店 (0) | 2024.02.09 |
2021년 7월의 긴자, 보통의 긴자 산책 코스 (0) | 2024.01.27 |
2020-20220922 오짱, 당신이 햄스터를 키우기 전에 알아야하는 사실 (1) | 2024.01.27 |
댓글